수어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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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임봄의 생각나무 아나운서 이안영입니다. 오늘 함께 이야기해볼 주제는 ‘현재를 살다’입니다.
“만일 당신의 마음이 우울하다면, 당신은 과거에 살고 있는 것입니다. 만일 당신의 마음이 불안하다면 당신은 미래에 살고 있는 것입니다. 만일 당신의 마음이 평온하다면 당신은 현재에 살고 있는 것입니다” 누군가가 명언이라며 SNS에 올라온 글을 올렸습니다. 글을 읽다보니 참 옳은 말이구나 싶었습니다. 내 마음도 우울하거나 불안하거나 혹은 지극히 평온할 때가 있는데 그럴 때 내 마음이 머물러 있는 위치가 어디인지를 곰곰이 생각해보면 이 말이 꼭 맞는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루지 못한 것들, 남들처럼 가지지 못한 것들이 떠오를 때, 이미 뱉어버린 말들을 주워 담을 수 없어 후회 될 때 내 마음은 또 우울하고 슬펐습니다. 그런 것들을 돌이켜보면 내 마음은 대체로 ‘과거의 행동’이나 ‘과거의 기억’에 머물러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결국 내 몸은 현재에 있지만 내 마음이나 생각은 현재가 아닌 과거에 있는 것이지요. 내 마음이 불안해질 때도 있습니다. 가진 것이 별로 없는데 노후에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 하는 생각을 할 때, 또는 혼자 있다가 아프거나 다치기라도 하면 어떻게 할까 하는 생각을 할 때도 내 마음은 불안해졌습니다. 그때마다 내 마음이 머물러 있는 자리를 돌이켜 보면 그 모든 것들에 ‘만일’ 이라는 말이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그것은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을 미리 앞당겨 생각한다는 것이고 그럴 때마다 내 마음은 불안해졌습니다. 하루살이가 아닌 이상 내일을 미리 준비하지 않으면 도태된다는 이론을 학습해 온 우리로서는 어쩔 수 없는 일일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내일은 아직 오지 않은 시간이거나 혹은 영원히 오지도 않는 시간일 수 있습니다. 그러니 미리 걱정하면서 오늘의 행복을 허비할 필요는 없지요. 우리는 언제나 ‘현재’의 시간만을 살아갈 수밖에 없습니다. 마음은 과거에 머물 수도 있고 미래에 머물 수도 있지만 우리의 육체는 바로 지금 이 시간에 머물 수밖에 없으니까요. 육체가 없다면 과거도, 미래도 없습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그 육체를 간과하고 과거나 미래에 머물러 현재를 슬픔과 후회, 불안으로 가득 채우고 있는 건 아닌지, 나도 오늘은 한번쯤 생각해보아야 하겠습니다. 이것으로 임봄의 생각나무를 마치겠습니다. 임봄의 생각나무는 유튜브에서 다시 볼 수 있으며 작가님의 사설은 평택시사신문 사이트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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