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어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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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임봄의 생각나무 아나운서 이안영입니다. 오늘 함께 이야기해볼 주제는 ‘기록의 힘’입니다. 자녀 셋을 낳아 키우면서 함께 살아온 세월이 40여 년이 되어가는 부부의 이야기입니다. 아내가 첫째를 임신했을 때 먹고 싶은 거봉을 사주지 않았다고 탓할 때마다 남편은 기를 펴지 못했다고 합니다. 남편은 아무리 어려운 살림살이였어도 아내가 임신했을 때 먹고 싶다고 했던 것은 다 사주었다고 생각했지만, 당사자가 아니라고 하니 답답할 노릇이었겠지요. 그러던 어느 날 오래된 가계부를 발견하면서 반전의 증거를 찾게 됩니다. 가계부에는 아이러니하게도 ‘거봉 두 근 육천 원’이라고 정확하게 적혀 있었던 것입니다. 그것을 아내에게 보여준 뒤에야 본인의 억울함을 풀 수 있었다며 이야기는 마무리 되었죠. 앞선 이야기를 통해 깨달을 수 있었던 것은 바로 ‘기록의 중요성’이었습니다. 지금은 평범한 일상으로 치부되는 것들이 기록으로 남겨졌을 때, 그것이 시간의 힘을 입게 되었을 때는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가치를 갖게 된다는 사실을 말이죠. 옛날 우리나라 왕들은 기록의 중요성을 너무도 잘 알았고, 기록하는 이가 별도로 있어 왕의 사소한 언행은 물론이며 각종 회의에서 나오는 소소한 말까지도 모두 기록으로 남겼습니다. 그래서 한마디 말도 신중하게 하려고 노력했고 기록에 남는 것을 두려워하는 사람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작가님께서는 말씀하셨습니다. “기록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습니다. 지금 당장 평택시에서 행하는 모든 회의를 기록하도록 하는 조례가 생긴다면 아마도 많은 것들이 변화하겠지요. 사람들은 조금 더 신중하게 행동하고 말하게 되지 않을까, 오래된 가계부의 기록으로 40여 년의 억울함을 풀게 된 분의 말씀을 떠올리며 잠시 생각해보았습니다.”라고 말입니다. 이것으로 임봄의 생각나무를 마치겠습니다. 임봄의 생각나무는 유튜브에서 다시 볼 수 있으며 작가님의 사설은 평택시사신문 사이트에서 다시 보실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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